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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기타

짐 정리

■ 짐칸에 붙일 큰 가방과 기내에 들고 들어갈 작은 가방을 준비하자.

출발 1~2일 전에 미리 짐을 꾸려 두자. 짐을 꾸리기 위해서는 먼저 가방이 필요한데 보통은 짐칸에 부치는 수하물(Baggage)과 기내에 들고 들어 가는 수하물(Carry-on baggage, Hand baggage)을 구분하여 준비한다. 1주일 정도의 여행이면 다음과 같은 것을 준비한다.

○ 짐칸에 붙일 큰 가방(괄호 안은 수량)
- 옷 : 바지(1), 청바지(1), 티셔츠(2~3), 스웨터나 점퍼(1), 속옷(3), 양말(3~7), 수영복(1), 츄리닝(1)
- 신발 : 운동화(1)
- 음식 : 컵라면(2), 햇반(2), 통조림 죽(2), 나무젓가락(4), 1회용 숫가락(2), 김(4), 고추장(튜브로 된 것)
- 세면도구 : 칫솔, 치약, 면도기, 빗
- 휴양지로 가는 경우 : 샌들(1), 선텐 크림
- 출장자인 경우 : 양복(1), 와이셔츠(3), 넥타이(2) 
- 기타 : 입었던 속옷이나 양말을 넣어 둘 비닐봉지(5)

○ 기내에 들고 들어갈 작은 가방이나 배낭
- 여행에 필요한 것 : 항공권, 여권, 국제 운전 면허증, 호텔과 렌트카 등의 예약시 예약 확인 메일이나 팩스
- 책 : 미국 여행 책, 영어 회화 책, 영어사전, 필기구와 수첩
- 구급약 : 설사약, 수면제, 진통제
- 출장자인 경우 : 서류, 명함, 회사 소개 책자, 핸드폰과 충전기 
- 학생인 경우 : 국제 학생증과 유스호스텔증
- 기타 : 선물, 카메라 및 필름 

■ 짐칸에 부치는 수하물은 64kg까지 허용된다.

수하물의 허용 무게는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유럽이나 일본으로 가는 경우 보통 20kg이 상한선이나, 미국은 개당 23kg(50파운드)을 넘지않는 수하물을 2개까지 허용한다. 또 가방 하나 당 가로, 세로, 깊이의 합이 158Cm를 넘지 않아야한다. 1등석이나 2등석을 타면 더 많이 허용된다. 

■ 바퀴가 달린 기내용 가방은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비행기 내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짐(Carry-on baggage, Hand baggage)으로서 작은 가방이나 배낭(backpack)을 준비한다. 원래 기내에 들고 들어 가는 짐은 2개까지 허용되었으나, 2001년 9월 11일 뉴욕 테러 참사 이후 1개만 허용된다. 또한 크기도 가로, 세로, 깊이의 합이 115Cm 이내에서 무게는 10Kg 이하로 엄격히 적용키로 하였다. 따라서 바퀴가 달린 기내용 가방은 대부분 비행기 내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단, 조그마한 서류 가방이나 핸드백, 노트북 컴퓨터는, 허용되는 가방 1개와 별도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 액체나 젤류도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테러 방지를 위해 2006년 8월에 강화된 보안 검색으로, 술, 음료, 생수, 향수 등 액체류와 샴푸, 로션, 치약, 헤어젤 등 젤류는 기내 반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이런 것들을 짐칸에 부치는 수화물에 넣을 수 있으나, 파손의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들고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당 3온스(약 90g - 박카스 한병이 100g임)이 넘지 않는 화장품류와 치약을 투명한 비닐 봉지에 넣어가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또 술이나 음료수도 검색대를 통과하여 구입하는 경우에는 기내 반입이 허용된다. 

또한 모든 승객에 대해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100% 휴대물품 개봉 검색과 승객 신체 재검색까지 실시하고 있으므로, 기내에 들고 들어갈 가방에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할 만한 물건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 기후를 고려해서 옷을 준비하자.

여행할 지방의 기후를 고려해서 추운 지방인 경우 오버 코트나 내복을 준비하고, 더운 지방인 경우에는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도 준비한다. 여행 할 지역의 기후는 인터넷(weather.yahoo.com)에 들어가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플로리다에 갈 때는 반드시 수영복을 준비한다. 이런 곳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호텔에는 대부분 실내 수영장(Indoor pool)과 헬스 클럽(Fittness center)이 있으므로 수영복과 함께, 츄리닝과 운동화도 준비하자. 하지만 아무리 더운 지방이라도 저녁 기온과 이상 기온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스웨터는 반드시 1벌 정도 준비한다. 

또 하와이나 플로리다와 같은 더운 지방에 교육이나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경우, 에어콘으로 인해 실내 온도가 우리에게는 추우므로 반드시 얇은 스웨터나 점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여행 목적이 출장이라면 양복을 준비하자.

일본에 출장 간다면 무조건 양복을 입고 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미국은 다르다. 출장 목적이 교육인 경우 첫날이나, 공식적으로 저녁 식사에 초대 받은 경우에는 양복을 입고 나머지는 청바지나 자유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교육장에서 양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십중팔구는 한국인이었다(지금은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또 요즘은 없지만 1990년 대까지만 하더라도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에서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사람은 모두 한국 사람이었는데, 솔직히 촌스럽게 보인다. 

컨퍼런스(Conference)에 참석할 경우는 양복을 입거나, 비지니스 캐쥬얼(와이셔츠나 티셔츠, 양복 바지, 편한 구두)이 무난하다. 

전시장을 구경하러 다닐 때는 간편한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전시장에서 중요한 상담을 하든가 공식적인 식사를 함께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양복을 입도록 한다. 

다른 회사를 견학하거나 업무가 있어 방문 할 때는 반드시 양복을 입도록 한다. 

출장으로 양복을 입어야하는 경우에는 다음 사항에 유의하자.

○ 양복은 검정, 진회색, 곤색 계통을 입으며 밝은 색이나 갈색 계통은 입지 않는다. 
○ 구두는 검은 색을 신는다. 
○ 넥타이도 가급적 점잖은 것으로 한다. 
○ 와이셔츠(영어로는 White shirt임)는 흰색 계통으로 준비하며 여름이라도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호텔이나 사무실 내에 반드시 에어컨이 있으므로 긴팔을 입더라도 덥지 않다.
○ 흰색 양말을 신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운동을 할 때 이외에는 흰색 양말을 신지 않는다.

■ 음식이 까다로운 사람은 컵라면과 햇반을 준비하자.

여행을 하면서,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는 하루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이런 사람은 컵라면이나 햇반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론 미국의 왠만한 대도시에는 한국 식당이 반드시 있지만, 매끼니마다 찾아 가기가 쉽지 않다. 또한 식성이 까다롭지 않은 사람이라도 미국에서 며칠만 미국 음식을 먹으면 매운 한국 음식이 정말 먹고 싶어진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

미국의 왠만한 호텔에는 커피를 끓일 수 있는 포트가 다 있다. 그래서 컵라면을 들고 가도 물을 끓여 먹을 수 있다. 컵라면을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젓가락을 잊지 말아야한다. 젖가락을 잊어 먹어 남 몰래 호텔 앞 나무가지를 꺽어 먹어 본 적이 여러 번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여행 가방 안에 젖가락을 항상 10개 정도 넣어둔다.

햇반 가져가려면 1회용 숟가락도 잊어서는 안된다. 햇반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렌지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불려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장이나 위가 좋지 않아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통조림으로 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더우기 시중에 파는 통조림 죽은 데워먹을 필요가 없어 컵라면이나 햇반보다 편리하다.

■ 튜브형 고추장과 김치 통조림도 준비하자.

컵라면이나 햇반 외에도 고추장이나 김치, 김, 오징어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고추장은 케찹처럼 튜브에 들어 있는 것이 좋다. 튜브형 고추장은 음식에 바로 짜서 발라 먹으면 되기 때문에 그릇에 묻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편리하다. 

김치는 통조림으로 되어 있는 것이 좋다. 비닐 봉지에 든 것은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으면 부풀어 터질 수 있다. 하지만 김치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안다. 한국에서는 괜찮지만, 미국에서는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일반 식당에서 먹을 수는 없다. 호텔 방이나, 야외에서 먹어야 한다.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고추장에 찍어 먹는 오징어도 반찬으로는 괜찮다. 하지만 오징어도 진공 포장된 것을 가져가야 한다. 가장 좋은 반찬으로는 가볍고 냄새나지 않는 김이다. 밥 반찬으로도 좋지만, 컵라면 반찬으로도 괜찮다. 

■ 김치나 젖갈류, 개소주, 한약 등은 미국에 들고 들어 갈 수 있을까?

미국에 입국할 때 제출하는 세관신고서를 보면 과실, 식물, 육류, 식품, 흙, 새 등은 신고해야 한다. 이러한 신고를 요구하는 이유는 전염병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식품이라도 건조식품인 라면이나, 통조림으로 된 김치는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런 식품은 전염병을 옮길 염려가 없기 떄문이다. 마찬가지로 진공포장을 한 음식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허름하게 포장이 되어, 누가 보더라도 위생적이지 않다면 압수 대상이 된다. 그렇다고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날의 운수(?)와 세관원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너무 극단적인 예이지만), 마약을 들고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운이 좋으면 가방을 보자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냥 통과 된다. 마약견이 매일 모든 사람에게 와서 냄새 맡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날 공항에 마약이 밀반입된다는 소식이나 테러 경계령이 내려지만 모든 사람들의 짐을 샅샅히 풀어헤쳐 검사를 한다. 

김치나 젖갈류를 병조림이나 통조림처럼 냄새가 안나도록 완벽하게 포장한다면 세관 통과에 전혀 문제없다. 개소주나 한약도 만들어 주는 집에서 진공포장을 해주는데, 경험상 보통 가방에 넣어 들고 가면서 신고 안해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혹 짐 검사를 당해 냄새나는 음식이 발각 되더라도, 마음씨 좋은 세관원이면 그냥 놓아 주기도 하고, 아니면 압수당하기도 한다.

시카코 공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어떤 분이 미숫가루를 들고 들어가다가 잡혔다. 세관원들은 이게 마약의 일종이 아닌가 전전긍긍하는 걸 옆에서 본 적이 있는데, 내가 도와 주려고 해도 미수가루가 영어로 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때 한 미국인 세관원이 지나가다가 보고는 "오, 미수카루..." 그리고는 그 사람은 풀려 났다.

아마도 LA공항이었다면 한국 사람들이 고추장, 멸치, 김, 미숫가루, 젖갈, 짱아치와 같은 것을 하도 많이 들고 들어가 웬만한 세관원들은 이런 것을 다 알고 있지만, 다른 공항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소주와 보신탕만만 빼고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미국에서도 쉽게, 정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따라서 돈으로 들고 가는 편이 훨씬 났다. 굳이 들고 가려면 무게가 가벼운 김과 인삼 가루 정도를 추천한다. 

한번은 컵라면을 한 박스 사가지고 갔었는데, 세관원이 나만 따로 줄 옆으로 불러내어 내용물이 무엇인지 뜯어보라고 하였다. 물론 아무일 없이 통과 되었다.



■ 치솔, 치약, 면도기, 빗은 꼭 준비하자.

또한 미국의 호텔에는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달리 칫솔(Tooth brush), 치약(Tooth paste), 면도기(Razor), 빗(Comb) 등이 없다. 그러나 비누, 샴푸, 수건 등은 있다. 따라서 칫솔, 치약, 면도기, 빗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미국 가정용 전기의 전압은 110V이다.

미국 호텔에는 헤어 드라이어(Hair dryer)나 면도기 충전을 위한 110V용 플러그(미국에는 220V가 없다.)가 있다. 110V와 220V 겸용인 전자 제품이 아니라면 가져가지 말자. 중급 호텔 이상이면 화장실에 헤어드라이가 있다.
노트북 컴퓨터를 가져가려면 110V/220V 겸용 변압기인지 확인하자. 만약 아니라면 미국에서 110V용 변압기를 구입해야 한다.

■ 구급약도 필수품이다.

구급약으로 설사약과 수면제, 진통제는 반드시 지참하도록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미국에 처음 가면 음식이나 물이 맞지 않으므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시차 적응으로 고생을 함으로 수면제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전시장을 돌아다녀야 한다면 맨소래담이나 물파스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한국에서 약을 준비해 가자. 예를 들어 만성 치질이 있는 사람은 치질약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넓은 전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많이 걸어야하기 떄문에 재발하기 쉬운데,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 약을 사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도 보았다.

■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선물도 준비하자.

선물은 악마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여행 중 만나는 사람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씩 나누어주면 나중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 사람이 선물을 잘 가지고 다니는 데 내가 지금까지 만난 일본인 중 한 명이라도 빈손으로 오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선물로는 한국 전통 공예품, 인삼차, 도자기 찻잔 등을 추천한다.

■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 한도액을 살펴보자.

미국에 가면 호텔에 들어가거나 자동차 렌트를 위해 반드시 신용 카드가 필요하다. 또한 현금이 없는 경우 공공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ATM(Automatic Teller machine, 현금 자동 인출기)에서 우리나라와 똑같이, 신용 카드를 이용해서 돈을 빌려 쓸 수도 있다. 미국에서 몇십 달러가 넘는 돈을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하면 일단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본다. 미국에서는 범죄자나 신용 불량자를 제외하고는 고액 현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 카드(Credit card)는 아멕스(Amex), 비자(Visa), 다이너스(Diners), 마스터즈(Master) 중 아무거나 상관없으나,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카드는 비자이다. 한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BC나 LG, 삼성카드는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 BC-비자, LG-다이너스 등 제휴 카드는 상관없다.

미국에서 2주 이상 체류해야할 사람은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 한도액을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호텔과 렌트카 비용이 한도액을 넘어서서, 쩔쩔매는 사람은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다른 신용 카드를 하나 더 가지고 가거나 해외 사용 한도가 큰 골드 카드(Gold card, 보통 $5000임)를 가지고 다니면 된다. 해외 사용 한도는 카드에 따라 다르며, 아멕스 카드는 사용 한도가 무한대이다.

■ 여권과 항공권은 복사하여 별도로 지참하자.

여권을 분실하여 재발급 받기 위해 여권 번호와 발행 날자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을 메모해두는 것도 좋지만, 복사를 해두는 것이 낫다. 여권의 경우, 여권 번호가 있는 면과 비자(Visa)가 있는 면을 복사해두자. 여권 재발급 시 사진도 2매 필요하므로 여권용 사진 2매도 함께 준비하면 좋다. 
항공권 분실을 대비하여 항공권 안쪽에 있는 면을 복사하여 별도로 지참하자. 
도난이나 분실 시 대처 요령에 대해서는 '7-7 비상 상황이 발생 했을 때'를 참조하자.